150화. 대책 (2)

150화. 대책 (2)

그렇게 둘만 남게 된 어두컴컴한 방에서, 성건우가 불쑥 입을 열었다.

“저한테 해결 방법이 있어요.”

“뭔데?”

장목화가 경계심을 드높였다.

“밤을 틈타 도시 밖으로 나가서 유진의 노예 포획대 주둔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는 겁니다. 그들을 전부 처리해버리기만 하면 깔끔해지잖아요.”

성건우는 덤덤한 목소리로 답했다. 피해자가 모두 사라져 버린다면 위드 시티에서도 대충 조사하고 말 것이었다.

그 말에 장목화는 성건우처럼 손뼉을 쳤다.

“좋은 방법인걸. 유일한 문제는 우리 둘이 과연 그 주둔지의 무장 병력을 다 해치울 수 있느냐는 거네.”

성건우는 그 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생각해두었다는 듯 곧장 대꾸했다.

“일단 제가 단서를 찾은 척 그 주둔지 입구의 보초와 얘기하면서 친구가 될게요. 그런 뒤 보초를 시켜 저를 주둔지의 현재 책임자에게 데려가게 하고, 기회를 봐서 그 책임자도 친구로 만들어버리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