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7화. 양범구의 정보

407화. 양범구의 정보

전진 캠프, 주차장 어느 구석.

“과연 불모지 13호 유적.”

배불리 먹고 마신 용여홍이 감탄했다.

장목화도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패링턴이 그 폐허 도시로 가지 않고 다른 출구로 떠난 거면 좋겠네.”

패링턴은 거울 교파에 관해 알고 있다는 유적 사냥꾼이었다. 만약 불모지 13호 유적에 들어갔다면 그 실종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말일 터였다.

“아직 모든 실종자가 발견된 건 아니잖아요. 살아있을지도 몰라요.”

성건우가 드물게도 진지하게 대꾸했다.

“그래, 진짜 그랬으면 좋겠다.”

장목화가 한숨을 내뱉었다.

짧은 침묵 후, 용여홍이 입을 열었다.

“폐허 도시엔 전부 이상하고 무시무시한 존재가 하나씩 다 있는 걸까요?”

늪 1호 유적을 떠올리면서 갖게 된 의문이었다. 그곳에는 무심자의 왕이라 의심되는 수종이가 있었고, 불모지 13호 유적에는 오하명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