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화. 우연한 만남
“근데 어떻게 검증하죠? 검증 결과 녹음된 내용이 진실이라면 회사의 문제는 또 어떻게 해결해요?”
단숨에 질문을 쏟아내는 용여홍에게선 다급한 마음이 여실히 느껴졌다.
장목화는 한숨을 내쉬고 싶었지만 팀장이라면 이런 상황에 자신이 없더라도 그런 모습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걸, 억지로라도 희망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걸 잘 알았다. 그렇게 잠시 머뭇거리던 그녀가 말했다.
“일단은 차근차근 나아가며 살피는 수밖에 없지. 앞으로 가장 중요한 건 건우가 신세계로 통하는 대문을 찾는 거야. 나도 최대한 빨리 심령의 복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고.
건우, 넌 신세계에서 상황을 관찰하며 달지기들이 인간 의식을 먹고 산다는 게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최대한 빨리 그곳 정세를 파악해. 음, 사실 건우가 신세계 강자가 되면 인간 의식을 더 정확하게 인지하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