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화. 치명적인 체험 (1)
장목화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좋아. 조사하면서 뭐라도 좀 알아냈어?”
“우린 아주 오랫동안 길을 헤맸어. 어떤 기기도 도움이 안 되더라고. 분명 그 고등 무심자의 능력일 거야.
처음엔 그가 왜 그 틈을 타 우릴 공격하지 않는지 의아했는데, 이제 보니 우리한테 영향을 미치고 타르난으로 온 모양이네.
우린 그 후에야 방향을 찾고, 우리 차가 절벽 근처에 이르러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 만약 우리가 그때 맹목적으로 움직였다면, 가장 신중한 방법을 찾아 주위를 탐색하지 않았더라면 벌써 죽은 목숨이었을 거야.“
백용명은 조리 있게 그간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입속에 자체적인 확성기가 있기라도 한 듯, 별 힘을 쓰지 않은 것 같은데도 그의 목소리는 구조팀 네 사람의 귀에 또렷하게 닿았다.
‘역시 산은 도시보다 더 위험해. 그 고등 무심자가 능력을 발휘하기 더 적합한 공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