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8화. 상황
사장은 찬찬히 기억을 더듬었다.
“생김새가 좀 독특해서 기억하고 있어. 산으로 물자를 운송할 가축이 부족해 주위 거점의 유랑자들한테 도움을 청해야 할 때가 있었어. 누군가가 그런 말을 끌고 왔더라고.
힘이 넘치길래 그 녀석을 사고 싶었는데 절대 팔려고 하지 않더라고, 그 사람이. 할 일을 마친 후에는 말도 다시 끌려갔고. 난 그 삯으로 총 15오레이를 동전으로 지불했었어.”
산속 대부분이 차로 다니기가 어려워 물자 운송은 오직 가축과 사람에게 의지해야 했다. 그래, 그것까진 좋은데, 장목화는 사장이 지금 다른 말을 얘기하는 건 아닌지 혼란스러웠다.
‘그 강력한 변이 생물이, 그 강한 가위 말이 전진 캠프로 와서 물자를 운송하는 일을 했다고? 그 궂은일을?’
장목화도, 성건우도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다시금 물었지만, 사장은 재차 그 말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