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화. 배경 음악
장목화의 심장 박동은 50bpm에서 180bpm으로 단번에 치솟았다. 거기에 가슴은 답답해지고, 호흡도 힘겨워지며 눈앞이 캄캄해졌다.
도제훈이 남은 힘을 짜내 모두에게 적의 능력을 알렸을 때와 달리, 장목화는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 현기증이 일었다. 심장이 제 기능을 다 하기까지 시간은 얼마 남지도 않은 것 같았다.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상대와 100미터 정도 거리를 둔 상태에서 받는 영향력과 수십 미터 거리를 둔 상태에서 받는 영향력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었다.
다만 장목화는 유전자 개조를 받은 자신의 육신이 이렇게나 빠르게 악화되리라곤 상상치도 못했다.
이를 악문 그녀가 왼손으로 또 하나의 수류탄을 꺼내 핀을 뽑은 뒤 월계관을 쓴 어인을 향해 던졌다. 상대를 터뜨려 죽여버릴 작정이었다.
현재 장목화와 성건우, 그리고 남은 어인들이 자리한 이 구역은 테크놀로지 빌딩 때문에 반 이상이 가려져 있었다. 더 이상 지원군의 엄호는 유효하지도 못한 상황이라, 이젠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