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9화. 좋아, 좋아!

799화. 좋아, 좋아!

기회를 틈타 지티스의 남자 분신은 또 다른 능력을 사용했다.

시각 박탈!

그가 처음부터 진 교수의 시각을 박탈하지 않은 건 그것으론 상대의 전투력을 완전히 와해시키지 못하고 반격의 기회만 줄까 걱정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옥에 빠져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적에게 효과적으로 반격할 기회 같은 건 없었다.

지티스는 각성자는 아니었지만 보리 불상을 사용해온 지 거의 3년이 돼 가고 프란츠를 비롯한 각성자들을 통제해온 만큼 충분한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중요한 순간에 어떤 능력을 먼저 사용해야 하는지, 어떤 능력을 마지막에 사용해야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깨우칠 수 있었다.

여기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보리 불상으로는 적의 의식을 직접 박탈할 수도 있지만 각성자가 아닌 그녀로서는 그 능력을 발휘할 수가 없었다. 그녀로서는 일단 오감을 박탈한 다음에야 의식까지 빼앗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