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6화. 세상을 바꿀 용기

866화. 세상을 바꿀 용기

장생의 심령 세계.

왜곡의 그림자 윈스트 갈랜드 역시 이 청록빛으로 가득한 방에 들어와 있었다. 그는 사명 대신 때로는 왼쪽으로, 때로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황금빛 부처를 향해 돌진했다.

보리가 의식 박탈을 사용하든, 육도윤회를 사용하든, 왜곡의 그림자는 아무 영향도 받지 않았다. 상대는 애초에 그를 제대로 겨냥하지도 못했다. 판단 착오라는 보리의 능력 덕분이었다.

신세계 이하에서 인체 러버 밴딩이라고도 불리는 능력인데, 각성자 능력도 절대 그를 포착하지 못했다.

이쪽저쪽에서 번쩍번쩍 나타나던 왜곡의 그림자는 곧 황금빛 부처 위쪽에 나타났다. 그 후, 거대한 양손 검 한 자루를 구현해 아래로 냅다 휘둘렀다.

거의 동시에 사명에 붙들려 있던 보리가 몸을 살짝 틀었다.

그 양손 검은 결국 보리의 코앞을 스쳐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