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3화. 우리한테 팔아
같은 시각, 야영지 안의 사냥꾼들은 기본적으로 원상태를 회복했다.
장목화 역시 몸을 훌쩍 일으키며 오른발과 왼발을 묶어두었던 매듭을 풀고 생명 천사 목걸이를 성건우의 전술 배낭 안에 던져 넣었다.
성건우는 못내 아쉽다는 듯 물구나무서기를 중단하고 똑바로 섰다.
모든 이들의 시선이 이쪽으로 향한 것을 확인한 장목화는 데이비스와 그의 동료들을 향해 물었다.
“그거, 너희들이 9호 폐허에서 찾은 물건이야?”
데이비스는 겁에 질린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거기 특수한 능력이 있는 걸 보고 가져왔어.”
이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다른 유적 사냥꾼이 불만을 표했다.
“전에는 이런 이상 현상이 없었나?”
‘진짜 하마터면 야영지 내 모두가 몰살당할 뻔했어! 저 미인과 동료가 전에 이런 경험을 했던 건지, 대응 방법을 알고 있었으니 망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