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화. 귀로
모든 문제의 답은 신세계에 있다.
구조팀 모두가 소리 없이 이 말을 반복했다.
이들과 비엘의 대화에 방주 사람들은 이번 디마르코 암살 작전이 틀림없는 신령의 지시를 따른 일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짧은 침묵 후, 원숭이 가면을 쓴 성건우가 돌연 비엘을 쳐다보았다.
“너한테 극도의 두려움이라는 각성자 능력이 있는 거야?”
장목화가 따라서 물었다.
“헬빅을 죽인 게 너였어?”
그녀는 전에 경계 교파의 숨기 의식이 진행됐을 때도 비엘이 며칠간 실종된 것을 떠올렸다. 헬빅이 쇼크사로 죽은 것 역시 같은 시기였다.
이 두 사건을 한데 묶어 생각하긴 매우 어려웠다. 왜냐하면 비엘은 아직 어린 소년으로, 헬빅과 별 원한 관계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비엘은 그냥 비밀이 많은 사람처럼 보일 뿐, 각성자와 관련된 인물로 보이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