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4화. 각자의 꿈

694화. 각자의 꿈

지프 안, 보조석에서 용여홍도 노부흥이 남긴 편지를 다 읽었다.

그는 감정이 섞인 한숨을 푹 내쉬었다.

“우리는 인혜 병원 식물인간 재활 센터에 들어가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그러지 않았다면 전부 다, 음⋯⋯.”

말끝을 흐린 건 게네바는 죽음을 면했을 수도 있겠다는 데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인혜 병원 식물인간 재활 센터는 그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곳인 듯했다. 각기 다른 방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위험을 맞닥뜨리게 되는 데다가 딱히 대비할 방법도 없는 모양이었다.

장목화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모종의 의미에서는 전화위복이라고 할 수 있지.”

구조팀은 본래 인혜 병원 식물인간 재활 센터를 굉장히 중시했었다. 그곳을 타이 시티 제1 고등학교보다 더 위험한 곳으로 여기며 최후의 탐색지로 삼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