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화. 작디작은 대가

370화. 작디작은 대가

이내 백새벽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디마르코는 굉장히 잔인하고 감정 상태가 매우 불안정했어요. 그게 어쩌면 대가였을지도 몰라요. 그 때문에 심각한 정신 문제를 갖게 된 거죠.”

장목화가 백새벽의 말을 받았다.

“맞아, 숙명주는 디마르코의 잔여 기운이 고체화된 거야. 그 능력이 원래 디마르코만 못하듯 대가도 같이 약해졌겠지.

그리고 건우는 의사가 증명한 공식 환자야. 그 정도 대가는 건우한테 큰 반향도 없었을 거야. 75킬로그램인 사람이 한 2킬로그램 정도 늘어난 거랑 비슷하려나? 체중에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그만한 변화는 알아차리기도 힘들잖아.”

용여홍이 조심스레 손을 들었다.

“그럼 겁쟁이는요?”

“그런 기운에 따르는 대가도 정신 문제랑 관련돼 있을 거야.”

즉, 장목화가 말하는 요지는 성건우는 원래 정신에 이상이 있으니 그런 대가를 무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