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9화. 새 친구
멀리 떨어진 산속, 어느 그늘진 곳.
이곳에 일고여덟 명의 사람이 숨어 있었다.
이들을 이끄는 건 두 사람이었다.
그중 큼직한 몸집과 황금색 머리카락, 튼실한 체격을 자랑하는 사람의 얼굴에선 거칠면서도 야성미가 느껴졌다.
다른 한 사람은 검고 긴 머리카락에 날렵한 몸매를 자랑했다. 그는 팔자 주름이 매우 깊은데, 키는 175센티미터가 안 됐지만 눈빛은 굉장히 날카로웠다.
그는 짙은 색에 폭이 낙낙한 긴 바지를 입고 한쪽 손은 주머니에 찔러 넣고 있었다.
현재 빙원인의 혈통을 이어받은 듯 거칠어 보이는 남자는 망원경과 높은 지세를 이용해 화물을 운송하고 있는 차량 행렬을 살피는 중이었다.
가장 먼저 스팬트를 확인한 그가 입꼬리를 씩 올리며 소리 내 웃었다.
“맨 앞 차엔 한 명뿐이네. 저 재수 없는 녀석은 미끼용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