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화. 새벽종
여기까지 오는 동안 구조팀도 밀려드는 피로에 많이 지쳐있었다. 그래선지 위드 시티 생활 구역의 불이 꺼지기도 전에 다들 알아서 침대로 직행했다.
느릿하게 흐르는 적막 속에, 돌연 1층 침대에서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퍼스트 시티로의 여정이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네.”
장목화의 말에, 2층 침대에 누운 성건우가 호응했다.
“전 퍼스트 시티에서 우리에게 밥 사줘야 하는 사람들을 헤아리고 있었어요. 백용명과 임단아 팀, 우딕, 한명호⋯⋯.”
장목화는 그냥 눈을 감고 잠든 척하기로 했다.
* * *
다음 날 7시, 햇살이 기지개를 켜며 다시금 도시를 깨웠다.
구조팀 역시 일찍이 하루를 시작해 사우스 스트리트를 걷고 있었다.
“아침 식사가 가능한 가게 중에 문을 안 연 데가 왜 이렇게 많지?”
용여홍이 좌우를 둘러보며 의아한 목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