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화. 소란스러운 밤 (1)
쉭!
금속관에서 쏘아져 나온 작은 금속 화살 하나가 성건우에게로 돌진했다.
성건우는 위치를 살짝 틀어 머리를 보호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작은 금속 화살은 그의 왼쪽 어깨와 가슴팍 사이에 꽂혔다.
“……!”
그런데 그가 갑자기 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섰다. 마비 증상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엄기범은 의아한 얼굴로 쉴 새 없이 눈동자를 굴렸다.
곧이어 성건우는 아무렇지 않게 금속 화살을 뽑아 던지며 웃었다.
“내가 요즘 방탄조끼를 입는 데 습관이 돼 있어서.”
이는 팀장 장목화가 구조팀원 모두에게 내린 지시였다.
우정현과 심도환의 죽음은 총격으로 인한 게 아니었지만, 장목화는 성건우가 이 사건에 정식으로 개입한 이후 안전을 위해 전 팀원에게 방탄복을 갖추라는 지시를 내렸다.
본래 반고 바이오 내부에서 총알은 매우 엄격하게 관리됐다. 장목화 역시 아무리 구조팀 팀장일지라도 실탄 훈련을 진행하려 할 때는 상부에 미리 보고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번잡스럽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