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2화. 자해

472화. 자해

턱을 매만지던 성건우는 어느새 표정이 굳어져 있었다.

“한 가지 문제가 있어.”

“무슨 문제?”

용여홍이 내뱉듯 물었다.

성건우가 정색하고 말했다.

“적이 우리가 모두 꿈에 있는 틈을 타 현실에서 공격하면 어쩌지?”

“그건⋯⋯.”

용여홍은 순간 그 문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바로 그때였다. 그는 순간 주변 공기가 진득진득해지는 걸 느꼈다. 당장이라도 철판처럼 굳어지려는 것 같았다.

그러자 숨 쉬기가 어려워지고, 폐로 들어오는 산소도 희박해졌다.

순간 시카라 사원 7층에서 겪었던 일이 절로 떠올랐다.

용여홍은 무의식적으로 동료들을 돌아보았다.

‘……!’

그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하마터면 심장이 그대로 멎어버릴 뻔했다.

바로 앞자리에 있어 보이지 않는 백새벽을 제외한 나머지 팀원들은 표정이 매우 뻣뻣해져 있었다. 눈빛도 극도로 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