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2화. 시도
장목화와 다운그레이드 버전 소스 브레인이 조용히 사담을 나누는 사이, 성건우는 반원형 홀 가장자리의 오하명을 보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넌 퓨처랑 이웃이니 그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겠지?”
“그렇지.”
오하명의 말은 아무런 답도 되지 않았다. 그저 단순한 대꾸일 뿐이었다.
하지만 성건우는 지켜야 할 체면 같은 건 없다는 듯 계속 캐물었다.
“퓨처는 어떤 사람, 아니, 인공지능이야?”
오하명이 웃었다.
“녀석은 말년에 기계 승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은 오레이가 보통 사람으로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방안으로 만들어낸 걸작이야. 만약 달지기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오레이는 허공에 하나의 신을 만들어냈을지도 몰라.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백억 명 신도들에게 동시에 호응할 수 있는 완전무결한 신.
아니지, 아니지, 달지기가 없었다면 그 사람이라도 허공에서 그런 신을 만들어내지는 못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