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화. 재진
바깥에서는 바짝 긴장한 상태로 지낸 때가 워낙 많아서, 그들은 따로 신체를 단련할 시간도 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만 애를 써왔다.
이제 막 회사로 돌아왔으니 오늘은 회복과 몸 상태 조정에 초점을 맞춰야 했다. 부상에서 막 회복한 용여홍에게도 적당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용여홍은 정말 많이 허약해진 상태라, 평소보다 더 일찍부터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축축하게 젖은 옷이 몸에 짝 달라붙었다.
“뱃살 좀 붙었네.”
허를 찌르는 성건우의 지적에, 용여홍은 부끄러워 인상을 썼다.
‘아이, 그렇게 꼭 하나하나 지적해야 속이 후련해?’
성건우는 용여홍의 표정에도 아랑곳없이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작은 흰둥이, 쟤 다리 좀 눌러주라. 쟤 코어 근육 좀 더 단련해야 해.”
“좋아.”
백새벽은 거절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