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화. 지연
각자 어느 정도 물자를 취득한 두 팀은 옆쪽 한 주거 구역에 진입했다.
이곳은 그 검은 빌딩에서 가장 가까운 주거 구역이었다.
“저 빌딩에서 일하던 사람 중 여기 살던 사람이 있으려나⋯⋯.”
장목화가 팀원들을 보며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성건우는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구세계 각종 콘텐츠를 보니까, 도시 핵심 구역 집값은 평범한 회사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던데요.”
장목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만한 돈을 감당할 수 있는 건 고위층뿐이지. 그래야 더 가치가 높아지기도 하고. 그런 사람들 집에 세 들어 살 가능성도 있잖아. 직장 근처에서 사는 게 여러모로 편할 테니까.”
이제 그들은 무기를 들고, 주거 구역에 조심스레 발을 들였다.
여태까진 어떤 위험도 맞닥뜨리지 않았지만, 이곳의 기이한 분위기 덕에 이미 모두가 긴장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