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2화. 규율

632화. 규율

장목화는 금세 방안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두 가지 도구는 모두 성건우의 전술 배낭 안에 들어있었다. 그 전술 배낭은 당연히 성건우가 메고 있을 것이다.

그녀는 곧바로 이 생각을 성건우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입으로 거품만 만들 뿐, 지프 안에 갇혀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쿵! 쿵! 쿵!

그 사이 게네바가 달려왔다. 그의 어깨에는 성건우가 걸쳐져 있었다.

지능인 게네바는 이 자리에서 아무 영향도 받지 않는 소수 중 하나였다. 그 외의 다른 이들 역시 전부 로봇이었다.

다음 순간 손바닥을 내민 게네바가 지프 보조석 문을 당겨 열더니, 성건우를 장목화 앞에 내려놓았다.

“야가 너랑 얘기하고 싶어 해!”

게네바가 빠르게 말했다.

‘뭐야, 건우는 말을 할 수 있는 건가?’

장목화의 표정만으로 의혹을 눈치챈 건지 게네바가 얼른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