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화. 선물

413화. 선물

일부러 한 바퀴를 돈 후 다른 방향에서 레드리버를 건넌 구조팀은 퍼스트 시티 동남쪽으로 가 시내에 진입했다.

전진 캠프 주둔군이 구조팀에 군용 외골격 장치가 여러 대 있다는 걸 벌써 상부에 보고했을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설령 친한 사람이 있다고 해도 구조팀을 도와줄 수 없었고, 상황은 더 골치 아파질 터였다.

그러나 이 퍼스트 시티 동남쪽은 북안 입구에 비해 검문이 그다지 엄격하지 않았다. 대량의 장원이 있어 매일 수많은 주민이 오가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격투장 암살 기도 사건의 공범 수사가 시작된 지 이미 며칠이나 지났으니, 병사들이 전만큼 그 작업에 열과 성을 다할 리도 만무했다.

구조팀이 무사히 도시에 진입해 안전 가옥으로 돌아왔을 때, 팀장 장목화는 하늘의 색을 한번 살폈다.

“오늘 임무는 휴양하고 정비하는 거야. 대신 내일은 진짜 일 세 개를 처리해야 해. 첫째, 렌트카를 바꾸고 지프는 원래대로 도색 하기. 둘째, 골든그레인에서 거울 교파의 스미스 찾기. 셋째, 가장 중요한 일이지? 수종이 만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