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화. 수주대토

52화. 수주대토

꾸물거리지 않고 아영지에서 나온 성건우와 장목화는 야산 아래로 향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각자 두 자루의 권총을 찬 그들 중 한 명은 돌격 소총을 멨고, 다른 한 명은 유탄발사기를 들었다.

검은쥐 마을이 자리한 야산에서 나와 각종 식물이 우거진 구릉 지대에 이르렀을 무렵, 성건우가 불쑥 입을 열었다.

“팀장님, 왜 회사 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겁니까? 그냥 우리가 나서서 습격자를 추적하면 안 되는 겁니까?”

걸음을 늦춘 장목화가 몸을 반쯤 틀더니 상당히 직접적으로 말했다.

“너희들의 안전을 위해서지.”

“우리에게는 외골격 장치도 있고, 화력도 충분합니다. 그러니까 그 습격자 팀에 충분히 대적할 수 있습니다. 큰 위험은 없을 겁니다.”

성건우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장목화는 그의 눈을 바라보며 침착하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