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4화. 차라리 춤을 추자!

764화. 차라리 춤을 추자!

게네바는 아무 문제도 감지하지 못했지만 성건우의 판단을 믿고 물었다.

“문제의 근원에 더 가까워져서 그런가?”

물론 늘 장난기 많은 성건우를 생각하면 중요한 순간에도 농담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게네바는 그런 문제는 자연스레 배제했다. 성건우 안엔 또 다른 성건우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중요한 상황에선 다른 성건우들이 재빨리 장난을 수습하거나 원래의 임무, 본분을 방해하지 않으려 노력하기에 그의 말은 진실일 가능성이 컸다.

또 성건우가 더 이상의 말을 얹지 않는 상황이니만큼 게네바는 조금 전 성건우의 말을 완벽한 진담으로 분석했다.

이윽고 성건우는 거의 밤처럼 어두운 도심지 안쪽 깊은 곳을 응시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방금 광장에 있었을 때만 해도 이런 느낌은 없었어. 광장 중앙에서 여기까지는 겨우 2~30미터밖에 안 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