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8화. 환영?

758화. 환영?

성건우는 카페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제일 먼저 불빛에서 벗어난 쪽을 응시했다. 빛이라고는 거의 없는 그곳에는 각양각색의 물건이 쌓여있었다.

꼭 어둠 속에 길러진 한 무리 괴수 같은 느낌이었다.

야간 투시 장치로 이를 확인한 성건우가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카페 같지 않은데⋯⋯.”

“진짜 그러네.”

게네바가 동조했다. 그는 빛이 닿지 않은 이 구역은 카페라기보다는 버려진 상점에 가까운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가치 있는 물건과 사용할 수 있는 장식장은 전부 사라지고 쓸데없는 물건들만 어수선하게 널려 있었다.

“문제는 등불인가?”

지금 성건우는 한 손은 마비된 채 늘어져 있고, 다른 한 손에는 베르세르크 돌격 소총을 쥐고 있어 턱을 쓰다듬을 수가 없었다.

이내 그와 게네바의 시선이 동시에 창가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