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3화. 반응

783화. 반응

성건우, 장목화, 게네바는 지티스가 알려준 주소를 따라 싸늘하고 어두운 복도를 지나 단숨에 꼭대기 층까지 올랐다.

똑똑똑-

성건우는 다급히 모르의 집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들려오는 격렬한 기침 소리가 문에 점점 더 가까워졌다.

그 이후 약간 거친, 가래 낀 목소리가 두꺼운 나무 문 너머로 들려왔다.

“너희는 누구냐, 뭣 때문에 왔지?”

성건우는 지티스가 알려준 대로 답했다.

“소식을 좀 들으려고요.”

끼익-

몇 초 후, 문이 열리고 안에서 누군가 두어 번 기침하며 말했다.

“들어와.”

성건우는 곧장 그 안으로 달려들었고 장목화와 옆쪽에 숨어 있던 게네바도 그 뒤를 따랐다.

* * *

모르는 머리가 이미 다 하얗게 새어있었다. 하지만 그도 젊었을 적에는 게스트 보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금발이었을 것 같았다.

등이 약간 굽은 모르는 수시로 기침을 해댔다. 안색도 그리 좋지 않아 보였고, 피부에는 검버섯도 많이 피어있어서 조금 거무스름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