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화. 여는 방식

321화. 여는 방식

성건우의 답에 장목화의 심경은 퍽 복잡해졌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에 두 손을 들고 손뼉을 치고 싶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성을 찾고, 무리하게 성건우 같은 행동을 하진 않았다.

그때, 곁에 있던 용여홍이 약간 무기력하게 말했다.

“장생 영역의 각성자랑 장생 영역의 신도는 다르잖아.”

성건우는 그를 바라보며 왼손으로 주먹 쥔 오른손을 감쌌다.

“지인은 무아하다. 신세계는 눈앞에 있느니라.”

이번에는 장목화뿐만 아니라 백새벽도 실소가 터졌다.

‘난 진짜 바본가 봐. 왜 맨날 얘랑 논쟁하려고 하는 거지.’

용여홍 역시 후회하며 깊은 자아 성찰에 빠졌다.

이야기가 얼추 마무리되자, 백새벽이 입술을 몇 번 달싹이다 말했다.

“생체 공학 의수는 나중에 다른 유형으로도 바꿀 수 있나요?”

장목화는 이 분야에서는 준전문가라고 할 수 있었다. 그녀가 조용히 할 말을 고른 후에 답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