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화. 대책 (1)
성건우는 복기를 이어나갔다.
“그다음으로 기사에게 능력을 발휘했죠. 주차장에 등불도 없었고 상대와 일부러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기도 했으니 그 사람 역시 제 생김새를 확인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근데 추리 광대 능력이 노출될 가능성은 있어요. 제가 그 사람에게 경호원 중에 수많은 배신자가 숨어있다고 말했거든요. 보스가 빠져나간 주차장에 기사가 남아있는 것을 발견한 뒤엔, 잔뜩 흥분해서 경호원들한테 마구 발포하며 새로운 총격전을 벌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장목화가 칭찬했다.
“아주 잘 했어. 능력이 드러나는 거야 상관없지. 그 능력이 너와 연관되지만 않으면 되니까. 근데 그 기사, 굉장히 날렵하게 숨던데. 그래서 난 그 사람을 겨눌 수도, 쏠 수도 없었어.
차에 숨어있었을 때 유진의 경호원 중에 각성자가 있거나 유진 본인이 각성자일 수도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걱정 안 됐어? 특수한 능력으로 차에 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을지도 모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