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화. 가격 제시

337화. 가격 제시

위드 시티, 조씨 가문의 서재.

차를 마시던 조기정이 황급히 들어오는 큰아들 조이덕을 쳐다보았다.

왜 이렇게 호들갑이냐며 일갈하려 했던 그는 순간 전에 있었던 어떤 일을 떠올리곤 입을 다물었다.

이내 조기정이 조심스럽게 찻잔을 내려놓았다.

“무슨 일이냐?”

조이덕이 종이 한 장을 건넸다.

“아버지, 장우병 팀이 전보를 보내왔어요.”

“벌써?”

조기정이 의아한 얼굴로 종이를 받았다. 어젯밤 이미 란스터로부터 퍼스트 시티에 막 도착한 조사원들과 접선했다는 전보를 받은 바 있었다.

「반 지성교와 관련 있고, 최면 등 각성자 능력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됨.」

내용은 짧았다. 장목화는 구체적인 조사 과정 대신 딱 결과만 전했다. 기억 곡해 능력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자신들이 어떻게 기억이 곡해된 사실을 알아낸 것인지 의혹을 사지 않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