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화. 이상한 소리

335화. 이상한 소리

“그것도 기억을 직접 곡해한 결과겠지?”

장목화가 왼손으로 오른 팔꿈치를 받치고 오른손은 입과 코 사이에 댔다.

“최면과 기억 곡해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한 적은 없어서 확신은 못 해요.”

‘지금은 또 진지 모드인가 보네.’

장목화는 자리에 앉아 본격적으로 머리를 굴렸다.

“만약 조씨 가문 내부의 누군가가 정말로 반 지성교랑 함께 허양원을 죽이려 했다면, 장원에서의 사건은 진짜 신부가 저질렀을 가능성이 커. 근데 그렇게 신중한 사람이 직접 장원에 들어가진 않았겠지. 부근에 조용히 숨어서 모든 걸 주시하고 있었을 거야.”

성건우도 장목화와 같은 동작을 취했다.

“그럼 조수인을 비롯한 그들 기억이 왜곡된 건 어떻게 설명하죠?”

장목화는 조금 더 상세하게 몰입했다.

“장원을 처음으로 통제했을 땐 진짜 신부라도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을 거야. 그 후에야 가짜 신부 같은 꼭두각시를 남겨뒀을 거고. 장원에 들어가 조사했던 쪽은 기억 곡해가 아닌 최면을 당한 거야. 하지만 밖에 숨어 관찰만 했던 사람들은 발각이 안 됐으니 영향도 안 받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