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6화. 감시카메라가 있어
장목화는 상대가 혹시 농담하는 건지 살피려 제니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믿음직한 동료이자 생사를 함께 한 전우인, 같은 팀원이라면 짓궂은 장난이나 심한 농담 같은 것도 충분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제니의 표정은 진지했다. 눈가와 입가를 막론하고 웃음기라고는 조금도 어려 있지 않았다.
그녀는 진심으로 달지기 사명을 숭배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장목화는 빠르게 머리를 굴리며 스스로를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여홍이랑 새벽이가 꾼 꿈이 진짜였어. 다른 세력에서 우리한테 전한 정보는 약간 오류가 있어도 본질은 문제가 없었어. 제니 부장은 사명의 신도가 맞아. 생명 제례 교단에 속해 있지 않을 뿐⋯⋯. 민수안도 분명 그렇겠지.’
반면, 성건우의 표정에는 아무 변화도 없었다. 그새 또 그의 인격이 바뀌었는지 안 바뀌었는지는 누구도 모를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