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화. 정보

71화. 정보

안여향이 이런 질문을 하리라 예상했던 장목화는 고개를 돌려 성건우를 노려보면서, 그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 후 입술을 살짝 깨문 그녀가 안여향에게 말했다.

“우리가 그를 만났을 때, 그는 길가에서 잠들어 있었어.

막 깨우려고 했는데, 그의 얼굴이 돌연 일그러지고 몸도 몇 번 경련하는가 싶더니 그대로 축 처졌지.

그, 그는 그렇게 죽어버렸어.”

이 대목에서 자신의 설명이 너무나 얼토당토않다는 생각에 불안해진 장목화가 얼른 덧붙였다.

“내 말이 믿겨?

아니, 내 말은, 우리를 믿어야 한다는 거야.”

솔직히 말해서 만약 그 상황을 직접 겪고 보지 못했더라면 장목화 자신 역시 이를 믿지 못했을 것이었다. 그렇게 기이한 능력을 가진 변이 괴물은 애쉬랜드에서도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었다. 안전부로 전출된 지 3년이 채 안 된 장목화가 땅 위로 나온 횟수는 적지도, 그렇다고 많지도 않았으나, 그동안 그녀가 맞닥뜨린 변이 생물은 대부분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