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화. 게네바

244화. 게네바

뒤따라오던 차가 속도를 늦춘 것을 보고, 요르겐센이 다시 무전을 보냈다.

-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건 타르난의 수리 로봇입니다. 육중하고 투박하고 민첩하지 못해서 전투에는 적합하지 않지요.

“하지만 차로 변신할 수 있잖아!”

장목화의 무전을 타고, 성건우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내 장목화는 시선을 거둔 뒤 한숨을 토해내며 말했다.

“일단 이 도시 시장인 게네바에게로 안내해줘.”

- 알겠습니다. 강의 서쪽인 이곳은 머신 헤븐 로봇들의 활동 구역입니다. 다리 건너의 동쪽이 인간들을 위한 곳이고요. 게네바 시장의 집은 강 서쪽의 다리 근처에 있습니다.

요르겐센은 상세히 설명하며, 다른 강도에게 목적지로 운전해달라 말했다.

온종일 산 구역을 지나왔기에 당연히 요르겐센 홀로 운전을 도맡을 순 없었다. 그래서 그는 장목화의 동의를 얻어, 자신이 대적할 수 있을 만한 녀석의 손을 풀어준 뒤 그와 교대로 운전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