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9화. 방송

469화. 방송

장목화는 이내 전보의 두 번째 줄을 읽었다.

“만약 기회가 있다면 호움 난임 센터를 한 번 탐색하는 것을 고려해볼 것. 탐색할 때 아직 운행 중인 기기에 주의하도록.”

“헉⋯⋯.”

흠칫 놀란 용여홍이 찬 숨을 들이마셨다. 회사에선 지금껏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 불모지 13호 유적의 비밀 실험실에 대해서도 구조팀에게 그곳을 탐색하라는 명령을 내리지는 않았었다.

“역시 회사는 난임 치료에 훨씬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네요.”

성건우의 생각은 이번에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뒤틀려 있었다.

장목화가 웃었다.

“회사는 두 지역의 위험도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하나 봐. 그 비밀 실험실에선 구조팀 10팀이 가더라도 전멸해 아무 수확이 없을 수도 있지만, 호움 난임 센터에선 조금 조심하기만 하면 뭔가 얻어낼 수 있으리라 믿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