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2화. 웍 전병
산악자동차에 주유를 마치자, 성영희와 부하들은 구조팀을 데리고 거점 구석의 야영장으로 향했다.
이동 중 유적 사냥꾼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마주치기도 했다.
장목화가 그들을 유적 사냥꾼이라 확신한 것은 그들의 분위기가 거점 주민들이나 병사들과는 확연히 달랐기 때문이었다.
유적 사냥꾼으로 보이는 그들은 산만하고 거리낌이 없으며 타인의 시선에도 신경 쓰지 않았다. 심지어 어떤 이는 차 지붕에 올라가 음악을 틀고 몸을 흔들기도 했다. 그를 본 성건우의 눈도 반짝거렸다.
다만 이들은 구름산 서쪽의 유적 사냥꾼과는 또 달랐다. 절망감, 우울함, 방자함이 합쳐진 독특한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는데, 아마도 극심한 굶주림과 추위에 고생해 본 적이 없는 듯했다.
일단 야영장에 차를 세운 장목화는 성영희와 부하들에게 다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