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화. 신전 (1)

222화. 신전 (1)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눈앞에 굉장히 거대한 섬이 하나 나타났다.

섬 중앙에는 경계비처럼 보이는 산봉우리도 우뚝 서 있었다.

“곧 도착이야.”

장목화는 레드스톤 마켓에서 수집해준 그 섬의 특징과 묘사를 통해 눈앞에 자리한 것이 바로 목적지임을 확신했다.

백새벽은 모터보트 방향을 살짝 조정하면서 조금의 편차도 없도록 했다.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네 사람의 머리칼과 옷이 흩날렸다.

마침내 그 섬에 접근한 구조팀은 초라한 부두 하나를 발견했다. 부두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선 작은 강이 졸졸 흐르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성건우가 허리를 살짝 굽히며 잔뜩 흥분한 얼굴로 좌측 수역을 바라보았다.

“인간의 의식이 느껴져요. 세 개예요.”

“어인인 것 같아.”

장목화는 그보다 일찍 그들의 존재를 감지했다. 다만 그것이 대형 어류인지 어인인지 잠시 판단하지 못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