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8화. 연결

688화. 연결

따르릉! 따르릉!

갈수록 높아지는 벨소리 속, 수업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타이 시티 제1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동시에 핸드폰을 꺼내 귓가에 가져다 댔다. 게네바가 그 미스터리한 번호로 전화를 건 타이밍과 딱 맞아떨어지는 상황이었다.

아직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이 광경을 보자마자 용여홍과 백새벽은 본능적인 두려움을 느꼈다.

두 사람은 장목화, 성건우와 달리 게네바에게 대강시 영재 중학교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은 도수종, 서연교, 동준권이 공교롭게도 그 학교 출신이면서도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는 것을 아는 상태였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같은 학교, 같은 학년에서 모르는 사람이 있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연교, 도수종, 동준권은 학습 능력이 출중하거나 악명이 높은 편으로, 어딜가도 눈에 띄기 마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