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화. 왜
한편, 구조팀은 디마르코가 사라진 짧은 찰나, 완벽한 정신을 되찾았다.
장목화는 그 즉시 입을 열었다.
“저놈은 전자기를 무서워해!”
이는 실천으로 증명된 일이었다.
장목화는 소위 의식 생명이라는 것과 전자장이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것도 벌써 다 알아차렸다.
그녀가 전에 폭발시킨 전류 폭풍은 디마르코의 생존 기조를 대대적으로 파괴하고 그가 몰래 숨겨뒀던 수많은 분신도 훼손시켰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했다. 고작 생체 공학 의수의 전기 에너지 강도로, 각기 다른 육신으로 오랜 세월을 살았던 괴물을 어떻게 소멸시키겠는가.
게다가 전에 이미 힘을 소진했기에, 장목화가 한동안 축적해둔 전량은 거의 바닥이 나 있었다. 지금은 기껏해야 인체 한두 차례 마비시킬 정도의 전량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녀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허공에 디마르코의 인영이 빠르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