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화. 세 가지
용여홍도 내내 이러한 방면에 대해 걱정해왔었다.
“그렇네요. 더 주의하고 미리 처리해야 할 일이 더 있을까요?”
그러자 게네바를 사이에 두고 그와 한 자리 떨어져 있던 성건우가 턱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세 가지.”
용여홍이 경청할 자세를 갖추자 성건우는 웃음을 터뜨렸다.
“첫째, 네가 ‘드디어 안전해졌다!’, ‘분명히 별일 없을 거야.’, ‘회사로 돌아갈 수 있어!’ 이런 류의 말 안 하기.”
‘나도 그건 이미 다 신경 쓰고 있었다고.’
용여홍이 속으로만 삐죽거리며 덤덤히 대답했다.
“내 불운이 그렇게까지 잘 통한다면, 이젠 반대로 말할게.”
“나머지 둘은?”
운전 중이던 백새벽이 첫 번째 주의사항을 가볍게 넘겨주었다.
이제 성건우의 표정도 정말로 진지해졌다.
“현상금이 걸린 임무의 의뢰자는 초상화와 특징 묘사를 통해 맹목의 고리의 존재를 드러냈어. 난 우연히 그걸 인지하고 우리가 진짜 신부를 죽인 범인이란 사실을 확인한 반 지성교의 목자가 우리를 체포하는 무리에 가담할까 봐 그게 걱정스러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