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화. 무슨 물건이지?

721화. 무슨 물건이지?

이내 참모를 자처하는 지청유가 목청을 높였다.

“일꾼들이 좋은 물건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들어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지청유를 보며, 고주원이 목소리를 낮게 깔았다.

“무슨 물건이지?”

30대 남자인 지청유는 들불 강도단이 동광을 발견한 뒤 포섭한 각성자였다. 생김새는 평범했고, 얼굴에는 수염이 나 있었다.

지청유는 바로 문밖을 향해 손짓했다.

“가져와.”

강도 몇몇이 사냥용 그물에 싸인 무언가를 가지고 들어왔다.

파란 바탕에 검은색 포인트가 들어간 소형 스피커였다.

고주원의 눈썹이 치켜세워졌다.

“겨우 이거야?”

지청유는 얼른 설명에 나섰다.

“심령의 복도 급 각성자와 연루된 도구가 틀림없습니다. 이 물건과 접촉한 녀석들은 미친 것처럼 울고, 웃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습니다. 때맞춰 옆에서 깨워줘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눈밭에서 얼어 죽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