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3화. 일관성 있는 설명

653화. 일관성 있는 설명

이윽고 후문 근처에 이른 장목화와 성건우는 마침 그쪽에서 고개를 쏙 내민 호텔 지배인 심강태를 만났다. 그는 퍽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장 씨 어르신은 왜 또 온 겁니까?”

성건우가 성실하게 답했다.

“아까 저녁 무렵에 저희가 요양원에 있는 노전사들을 상대로 최근 의심스러운 사람을 본 적은 없는지 물어봐 달라고 부탁했거든요.”

심강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가 또 의혹을 표했다.

“그건 왜 물어봐 달라고 부탁한 겁니까?”

장목화가 웃었다.

“도시에 누가 핵탄두를 설치했다잖아요. 우리 모두의 안위와 관계된 일이니까 저희도 약간의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서요.”

“이미 물자 총괄 위원회에서도 신경 쓰고 있는 일입니다. 여러분은 호텔 안에서 편하게 기다리고 계시면 됩니다.

모두가 여러분들처럼 생각한다면 좋을 텐데요. 사건도 계엄령을 선포할 필요 없이 이미 해결됐을 겁니다. 휴, 전 더 이상 누가 죽지 않을지에 관해선 걱정하지 않습니다. 때맞춰 다들 도시 밖으로 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가까스로 모은 재산과 물자를 얼마나 많이 챙겨갈 수 있을지가 걱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