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화. 믿을 수 있는
그렇게 구조팀은 오후 3시가 될 때까지 돌아다니다, 윤복 총포사로 복귀했다. 계단을 오른 그들은 다 함께 한 방으로 들어갔다.
장목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전술 배낭에서 큰 종이 한 장을 꺼내 기억을 더듬어가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노스 스트리트를 제외한 위드 시티의 나머지 구역이 종이 위에 그대로 구현되었다.
「도랑이 있음.」
「엄폐물 많음.」
「부근이 비교적 혼잡함.」
「전선 배치가 형편없음. 고장 나기 쉬움.」
지도 곳곳에 주석까지 단 장목화가 백새벽에게 종이와 펜을 건넸다.
“더 보충해야 할까? 다행히 위드 시티도 그렇게 크지는 않네.”
“음…….”
종이랑 펜을 받아든 백새벽이 그림과 글자를 더 채워 넣었다.
이 기회를 틈타 장목화가 성건우, 용여홍에게 말했다.
“잘 보고 머릿속에 새겨둬. 앞으로 우리는 따로따로 흩어져서 움직일 가능성이 커. 그러다 뜻밖의 사고가 발생하거나 한다면 적어도 어디에 숨어야 할지, 지형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정도는 알아둬야 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