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화. 심사 (1)
백새벽은 지프 운전석에 앉자마자, 막 들어오는 차량을 보았다.
약간 복잡한 구조의 검은색 7인승 차가 이쪽으로 방향을 틀며 건물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소리 없이 열린 차에선 로봇 다섯 대가 내렸다.
도시의 지능 로봇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저 로봇들이 입은 제복은 순수한 검은색이라는 것이었다.
시청으로 들어가는 로봇들을 보던 장목화가 입을 열었다.
“머신 헤븐에서 보낸 지원군인가?”
고등 무심자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을 당시, 게네바는 머신 헤븐 본부에 지원을 요청한 바 있었다.
“헬기로 올 줄 알았는데.”
성건우는 로봇 지원군이 딱히 전문적이진 않은 것 같다는 듯 중얼거렸다.
타르난엔 전문적인 비행기 계류장도 있었다. 전에 그걸 직접 보고 구조팀은 머신 헤븐이 비행기도 여러 대 보유하고 있을 거라 짐작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