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4화. 안정

624화. 안정

게네바의 기억을 믿는 소스 브레인이 다시금 묵직한 목소리로 답했다.

“만약 내가 독립된 개체가 되고 싶다고 하면 어쩔 생각이지?”

백새벽과 용여홍이 속으로 몰래 한숨을 토해냈다.

답은 진지하게 고민하던 성건우가 대신했다. 음성에도 진심이 묻어났다.

“이 방면에서는 당신이 전문가이니 당신이 하라는 대로 할게요.”

소스 브레인은 이 답을 듣고 구조팀이 자신을 속이려 하지 않는다는 걸, 정말로 자신의 독립을 돕고 게네바를 구하려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그도 솔직하게 자신의 방안을 알렸다.

“난 나를 게네바의 예비 칩에 전이시키고, 게네바를 휴면 상태에서 회복시킬 거다. 그 후 너희가 나한테 적합한 동체를 하나 찾아주면 된다. 그 예비 칩을 수용할 수 있는 동체를.

그 작업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삶을 얻게 되면, 난 잔여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을 게네바에게 알려 그가 더 이상 내 본체의 통제를 받지 않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