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1화. 각자
게네바는 수많은 데이터를 메인 모듈로 들여 빠르게 연산을 시작했다.
몇 초 후, 그가 말했다.
“이건 우리가 처음에 했던 추측이야. 그러나 이후 초기의 각성자들은 뭇별 홀에 아예 진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증명됐지.
뭇별 홀, 기원의 바다, 심령의 복도는 전부 어느 존재들에 의해 형성된 것이거나 구세계의 어느 연구자들이 남긴 결과로 짐작돼.
다시 말해, 각성자는 뭇별 홀에 의지하지 않고, 기원의 바다를 건너지 않고, 심령의 복도를 탐색하지 않아도 자신의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거야. 그 방법을 알 수는 없고, 그런 작업에 따르는 어려움만 훨씬 커질 뿐이지.
그러니까 굳이 기원의 바다를 건너야 할 필요가 없다면 굳이 트라우마로 이루어진 섬을 극복할 필요도 없다는 거야.”
깨달음을 얻은 성건우가 말을 받았다.
“그 고등 무심자들도 마찬가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