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2화. 접근
한편 골든애플 엠퍼러 스트리트를 듣자마자 급변한 안색을 보인 백새벽은 15호라는 나머지 주소까지 듣고 나서야 겨우 평정심을 되찾았다.
이내 성건우가 턱을 쓰다듬으며 상상력을 발휘해보았다.
“회사의 심령의 복도 급 각성자가 퍼스트 시티 귀족들 사이에 섞여 있었던 걸까요?”
“암암리에 우리한테 협조한 어느 귀족의 집에 숨어있는 것일 수도 있지.”
주세페가 답했다.
그도 정보원이라 이런 방면에서 확실히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럴지도. 지금 당장 거기로 가보자.”
장목화는 희망 광장을 오가는 인파를 바라보며 결단을 내렸다.
“근데 지금 같은 때에 골든애플 구역에는 대여섯 걸음마다 검문소가 하나씩 설치돼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몰래 들어가죠?”
이어진 용여홍의 물음에, 장목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 일단 레드울프랑 골든애플 구역 경계에 머물면서 기회를 살펴야지. 사실 지금 가장 시선이 집중된 곳은 이곳 희망 광장 일대야. 골든애플 구역의 경계는 아직 그렇게까지 삼엄하지 않을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