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9화. 더 깊이
한 엘리베이터가 즉각 문을 열었다.
그 순간, 장목화가 미간을 찌푸렸다. 다만 그 표정 변화는 군용 외골격 장치 바이저에 가려져 누구도 알아챌 수 없었다.
그때, 성건우, 이두형이 엘리베이터에 오르려 하자 장목화가 급히 말했다.
“문제가 있어.”
“네? 무슨 문제요?”
성건우가 물었다.
장목화는 바로 주위 엘리베이터들을 가리켰다.
“봐봐. 엘리베이터 중에 적어도 3분의 1은 다 5층에 멈춰 있어.”
“그게 뭐가 잘못됐어요?”
성실한 성건우는 의혹을 당당하게 드러냈다.
이두형 역시 고개를 돌리자, 장목화가 설명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이동하려 했다면 출입구가 있는 이 층에 모여서 다 함께 움직였을 거야. 그러니 엘리베이터들은 다 이 층에 멈춰있는 게 맞아.”
“마지막으로 내려온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다 안 썼을 수도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