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0화. 문 뒤의 변화

690화. 문 뒤의 변화

“기껏해야 신세계와의 교차점밖에 더 있겠냐고? 가보지도 않았으면서 그걸 어떻게 알아?”

용여홍은 성건우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에 성건우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웃었다.

“나한테 나름의 묘책이 있거든.”

이때 장목화가 모종의 생각에 잠긴 채 말했다.

“만약 성영희의 남편 기강호가 속한 그 고고학팀이 정말로 진짜 타이 시티에 들어왔다면, 그들이 사방으로 흩어질 수밖에 없도록 했던 위험을 맞닥뜨린 장소는 어디일까?”

백새벽이 약간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

“인혜 병원이겠죠.”

현 상황으로 보면 타이 시티의 생명은 구세계 파괴 당시 일순간 죽음을 맞은 듯했다. 이곳에 고등 무심자나 강력한 변이 생물이 나타난 적은 없었다.

즉, 타이 시티의 자체적인 비밀과 외부 특정 장소에서 비롯된 위험을 숨기고 있는 장소가 아니고서야, 전문가들의 보호를 받는 고고학팀을 전멸시킬 수 있는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