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화. 두 가지 가능성
곧이어 또 다른 전문가, 겁 많고 유약하지만 음험한 성건우가 조소했다.
“나라면 방송 끝에 이렇게 말했을 거야. 사흘간 우베이는 진입만 가능하고 탈출은 불가하다. 누구 하나라도 여기서 멋대로 나가려고 하면 즉시 핵폭탄을 터뜨리겠다. 그러면, 우베이를 파괴해 사람들 대부분을 죽이는 거든, 위기를 마주한 인간들의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든 무슨 방면이든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을 테니까!”
‘끔찍한 놈.’
용여홍이 눈을 가늘게 뜨고 친구를 바라보았다. 음험한 성건우는 극도로 위험하고 똑똑한 미친놈의 완벽한 예시였다. 그런 전문가 덕에 조금 전 그 방송에 숨겨져 있던 문제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장목화도 생각들이 줄줄이 연결되기 시작했는지 미소를 보였다.
“그래, 자랄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하지. 지금 상황과 방송 내용만 봐도 두 가지 가능성을 추론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