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7화. 재방문

287화. 재방문

교파도 많고, 각성자도 많은 타르난에 있었던 게네바는 그 존재 자체에 대해서는 낯설어하지 않았다.

다만 타르난은 치안이 워낙 좋았던 터라, 그 각종 능력의 효과를 실제로 겪게 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최근에 있었던 고등 무심자 사건은 굉장히 예외인 경우에 속했다.

그래서 게네바는 각성자의 능력을 이해하는데 주로 머신 헤븐 인터넷에 업로드된 자료에 의지했다.

“그래?”

게네바가 그래도 못 믿겠다는 듯 묻자, 성건우가 웃었다.

“직접 물어봐도 돼, 우리 동료들한테.”

곧이어 게네바가 용여홍을 쳐다보자, 용여홍은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치며 증언해줬다.

“마, 맞아.”

장목화도 곁에서 거들었다.

“그런 방면에서 보자면 인간의 의식이나 기억, 자아 인지도 매우 나약하다고 할 수 있어.”

게네바는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더는 아무 의문도 제기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