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6화. 제안
성건우도 한명호 말에 동의한다는 듯한 표정을 드러냈다.
“그 사람이 사명 영역 각성자라는 걸 알고부터 네 심장이 걱정됐어.”
사명 영역의 각성자?
한명호는 본래 레드스톤 마켓 치안관이자 마을 경비대 대장이었다. 그는 경계 교회당과 교류도 했으며 어인 신사와 직면한 경험도 있었다. 달리 설명하지 않아도 이에 관해선 충분히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도연은 달랐다. 달지기와 각성자에 대해서만 알뿐, 몇몇 교파만 만나본 것이 전부라 영역 구획과 세세한 부분까지는 아는 바가 없었다.
성건우의 설명을 듣는 내내, 정도연은 이들이 자신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사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었다.
이번에 장목화는 너무 솔직하게 말한 성건우를 꾸짖을 새도 없이 위로부터 건넸다.
“그건 상세한 검사를 통해야만 확인할 수 있어. 개인적인 느낌이 기기를 대체할 순 없다고. 주관적인 감정은 실제 상황과 크게 차이가 나니까.”